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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자 다이제스트]혁명 꿈꾼 20대 젊은이들, 악마집단이 되기까지

입력 | 2013-02-02 03:00:00

◇적군파/퍼트리샤 스테인호프 지음·임정은 옮김/388쪽·1만6000원·교양인




“기절할 때까지 때린다. 깨어났을 때는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 공산주의화를 받아들일 거다.” 자신의 약점을 극복해 혁명전사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는 명목 아래 가해진 동료들의 야만적 폭력으로 12명이 사망했다. 이른바 ‘연합적군 숙청사건’. 가해자는 ‘혁명의 동지’ 19명이었다. 1970년대 전 세계를 떨게 한 일본의 극좌 테러단체 적군파의 실체를 미국인 여성 사회학자가 방대한 자료와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해부했다. 혁명을 꿈꾸던 20대 젊은이들이 잔혹한 테러리스트가 되고, 심지어 산장 밀실에서 동지를 살해하는 악마집단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사회심리학적으로 생생히 복원해 냈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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