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김재중이 느끼는 부족한 1%는?
인기 그룹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의 멤버이자 배우인 김재중은 2004년 데뷔 이후 줄곧 톱스타였다. 성실함과 뛰어난 재능이 있었기에 늘 최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그는 현재 아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 중 한 명이다.
그가 SNS에 글을 남기면 한국, 일본, 중국, 유럽, 미주 등 전 세계 약 30만 명의 팔로워들을 통해 금세 이슈가 된다. 또 그의 행동 하나하나는 언론의 관심이 되어 공론화 되고 하루에도 수 십 개씩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특히 자신이 속한 JYJ의 앨범이 발매 될 때 마다 수 만장의 음반과 음원이 전 세계에서 팔리고 있다.
10여 년을 대중이 요구하는 아이돌 가수로 살아온 김재중은 지난 1월 발매한 첫 솔로앨범 ‘아이(I)’ 와 타이틀곡 ‘마인(Mine)’에서 록커로 변신했다.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오며 간과했던 자신의 음악적 자아 찾기에 나섰다.
“록을 왜 하냐고요? 이유는 단순해요. 저는 어릴 적부터 록을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솔로 활동을 할 때 록을 선택했고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시나위 김바다 선배를 비롯한 록계의 선배들에게 록 창법의 발성부터 많은 것을 배웠죠. 9년 전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 녹음을 한 것 같아요.”
김재중은 이번 앨범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삶의 고찰과 방향성 등에 대해 팬들과 교감하고 싶어 했다.
유쾌한 유머를 구사하며 장난 끼 많던 김재중은 록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자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영화 ‘자칼이 온다’와 MBC ‘닥터진’ 등에 출연 했을 때 연기 활동을 하면서 틈틈이 음악작업을 했어요. 록 장르는 정말 어려웠죠. 특히 제가 생각하는 삶과 인생에 대한 가사를 록 장르의 곡에 붙여 썼는데 팬들이 들을 때 난해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당연히 호불호가 갈릴 거라고 예상했죠.”
김재중의 첫 솔로앨범은 그동안 JYJ에서 그가 보여준 음악과는 다른 파격적인 록 장르였다.
“사실 타이틀 곡을 정할 때 망설이기도 했죠. 하지만 타이틀 곡이면 뮤직비디오를 촬영해야 되잖아요. 사운드에 여러 가지 색을 입힐 수 있는 곡이 마인(Mine)이 아닐까 생각해서 이곡으로 정하게 됐어요. 귀 뿐만 아니라 눈도 즐거워야 되니까요. 팬들에게 정말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유천이는 중국에서 제 앨범 수록곡 ‘원 키스’를 듣자마자 ‘지금당장 술을 마셔야겠다’라고 말했어요. 준수는 좋다고 말해줬는데 당연히 칭찬이겠죠?”(웃음)
JYJ의 멤버이자 배우 김재중은 대중의 인기로 살아가는 아티스트이자 대중가수다. 그 누구의 평가보다 대중의 목소리와 반응이 중요하다. 이번 앨범은 김재중 본인조차 대중들이 난해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그의 생각과 달리 김재중의 앨범은 대중에게 만족할 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의 첫 솔로앨범 ‘I’(아이)는 발매 직후 한국의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여세를 몰아 그는 대만과 일본의 음반판매차트 1위까지 휩쓸었다.
“팬들이 저의 앨범을 듣고 처음에는 당황한 듯 했지만 이런 저의 모습도 이해주는 것 같아요. 김재중의 또 다른 모습으로 봐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정말 고맙죠. 늘 팬들이 원하는 다양한 모습과 음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사진제공 |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