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前 민생투어 재개
내각 및 청와대 인선의 시계추가 빨라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일부 국무위원과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한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박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일반적으로 대통령 취임 전에 국무위원 인사가 마무리됐다”라며 “내각과 청와대 인선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분과별 업무보고가 30일 마무리되는 데다 2월 25일 대통령 취임식 전까지 내각 인선이 완료되려면 늦어도 2월 4일까지는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돼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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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가늠할 미래창조과학부 수장에는 삼성전자 기술총괄사장을 지낸 황창규 지식경제부 국가연구개발전략기획단장, 이석채 KT 회장, 장순흥 인수위원,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회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그동안 외부 일정을 최소화해 왔던 박 당선인은 2월 설 연휴 전 국민대통합을 위한 민생투어에 나서며 현장 행보를 재개한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현장을 강조하는 박 당선인의 의지를 반영해 민생투어를 추진 중”이라며 “30일 인수위 분과별 업무보고가 끝난 이후로 구체적인 일정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민생투어 때 호남을 방문해 선거 기간에 약속했던 대탕평 인사와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강조하며 국정 운영에 대한 호남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또한 2월 6일에는 새누리당 의원-당협위원장 연찬회에 참석하며 전국 시도지사들과의 만남도 준비 중이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