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양주시 고읍지구
경기 양주시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고읍지구 전경. 광역교통망을 확충하는 등 접근성이 좋아져 양주시의 개발 거점으로 떠올랐다. 양주시 제공
주변 상권도 꽤 크다. 병원 학원 극장 은행 등 다양한 상가 200∼300개가 밀집해 있다.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 등 대형 극장 2곳이 있고 최근 각양각색의 카페가 들어오면서 생기 넘치는 젊음의 거리로 변하고 있다. 대로변 뒤쪽으로 먹거리 골목이 생겨나 가족 단위의 외식객이 많이 몰린다. 상업지구 앞 6차로 도로는 고읍지구를 가로질러 관통하고 순환도로를 따라 각 단지가 거미줄처럼 연결돼 이동이 편리하다.
고읍지구는 2009년 입주가 시작돼 올해로 만 3년이 된 택지지구. 150만 m²(약 45만 평) 규모로 9000여 가구 2만5000여 명이 살고 있다. 광역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접근성이 좋아져 양주시의 개발 거점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아파트 값은 입주 때보다 떨어졌다. 산내들마을 110여 m²(30평대)의 매매가격이 2009년 입주 당시보다 5∼10% 내렸다. A부동산 관계자는 “서울에 비해 집값이 싼 편이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 직장인 부부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자가 많다”며 “하지만 매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 편이고 상가도 30%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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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읍지구에서 1km 남짓 떨어진 곳에 2기 양주신도시 개발이 한창이다. 옥정지구(700만 m²)와 회천지구(430만 m²)를 합친 1130만4000m²(340만 평)에 이른다. 5만9000여 가구 16만여 명이 2014년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신도시 조성이 마무리되면 양주시는 현재 인구 20만 명에서 2020년에는 2배로 많은 40만 명의 중형도시로 성장한다. 고읍지구도 지금보다 주거 및 교통 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양주는 원래 의정부 남양주 구리는 물론이고 서울 강북 노원 도봉구를 아우르고 있었다. 양주별산대놀이, 조선시대 최대의 왕실사찰인 회암사터 등 유무형의 문화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개발된 양주시는 1기 고읍지구에 이어 2기 옥정·회천지구가 완공되고 섬유특화도시로서의 모습을 갖추면 베드타운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족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