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삽교읍 회곽묘서 발견… 서민 교수팀 국제학술지 게재
서민 단국대 의대 해부학과 교수팀은 2011년 충남 예산군 삽교읍 회곽묘에서 발굴된 16세기 중년 남성 미라에서 ‘참굴큰입흡충(학명 Gymnophalloides seoi)’의 알(사진)이 검출됐다고 24일 밝혔다. 서 교수는 “이 기생충의 유행지역이 과거에는 지금보다 훨씬 넓었음을 알려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참굴큰입흡충은 1988년 복통 환자에게서 처음 발견됐으며 1993년 논문으로 발표됐다. 학계에서는 그동안 참굴큰입흡충의 중간 숙주가 굴이고, 전남 신안군 일대에만 유행한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기생충을 굴에 퍼뜨린 종숙주가 이 지역 철새인 검은머리물떼새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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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과는 미국기생충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기생충학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