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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e사람] 애니파크 김홍규 대표 “차구차구, ‘피파’ ‘위닝’과 어깨 나란히”

입력 | 2013-01-24 07:00:00

김홍규 애니파크 대표


축구게임 첫 작품 ‘차구차구’ 완성도 높아
정교한 웰메이드게임…외산게임과 맞불
“야구 ‘마구더리얼’, ‘MLB 더 쇼’가 경쟁작
해외진출 본격화…스포츠게임 1위 목표”

국내 게임산업이 크게 성장했지만 스포츠 게임 분야에서는 아직 ‘MLB 더 쇼’나 ‘피파’ ‘위닝 일레븐’ 같은 외국 콘텐츠가 강세다. 이런 상황에서 토종 콘텐츠로 외산 게임들과 스포츠 게임 분야에서 당당히 경쟁하는 제작사가 있다. 인기 온라인 야구 게임 ‘마구마구’를 만든 애니파크다. ‘마구마구’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는 온라인 실사형 야구게임 ‘마구더리얼’과 11대11의 축구게임 ‘차구차구’를 론칭할 예정이다. 스포츠게임의 새로운 글로벌 명가를 꿈꾸는 애니파크의 김홍규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최근 CJ게임즈 대표도 맡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 “야구 게임에선 ‘MLB 더 쇼 ’도 안 두렵다”

- 테스트 중인 축구게임 ‘차구차구’가 화제다.

“‘차구차구’는 시원한 액션이 매력인 게임이다. SD캐릭터 때문에 코믹한 아케이드 게임으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는데 굉장히 정교하게 만든 웰메이드 게임이다. 물론 정통 축구 게임에 비해 부족한 점이 없지 않지만 크게 느끼지는 못할 것이다.”

- 축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5년 전에 처음 게임 제작을 할 때 ‘지금 만들어 ‘피파‘나 ’위닝‘의 상대가 되겠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 때 시작해야 10년 후에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첫 작품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왔다.”

- 그래도 국내 시장서 막강한 외산 스포츠 게임과 경쟁하는 것이 버겁지 않은가.

“처음부터 글로벌 게임과 경쟁하겠다는 꿈을 꾸지는 않았다. 그냥 스포츠가 좋아 관련 게임을 만들었다. 그런데 하나씩 만들다보니 노하우가 생겼고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생겼다. 이제 야구 게임은 겁나는 상대가 없다. 2월 13일부터 2차 테스트를 하는 야구게임 ‘마구더리얼’의 경쟁 상대는 ‘MLB 더 쇼’다.”

애니파크 ‘마구 시리즈’(위)와 ‘차구차구’


● KIA 윤석민과 호형호제 스포츠 마니아

- 한 때 프로야구 후원까지 했다.

“어릴 때부터 기아 타이거즈 팬이다. 지금 윤석민, 양현종 선수와는 거의 매일 카톡을 주고 받을 정도로 친하다. 얼마전 윤석민 선수가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공항에서 연락을 했다. ‘마구매니저가 왜 지난 리그와 다르냐‘며 팁을 물었다. 양현종 선수도 애리조나에서 ‘마구매니저’에 빠졌다는 연락이 왔다.

- 실제 프로 선수들이 등장하는 게임을 개발하다 보면 에피소드도 많겠다.

“윤석민 선수에게 ‘마구더리얼’ 속 캐릭터 이미지를 보내준 적이 있다. 그걸 보고 ‘점 좀 빼야겠네요’하더니 진짜 점을 뺐다고 한다.”

- 야구 선수들도 야구 게임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아마 ‘마구마구’를 안하는 선수가 20%도 안 될 것 같다. 새 게임 ‘마구더리얼’이 나오면 선수들에게 가장 먼저 홍보할 생각이다.”(웃음)

● “2016년에는 ‘마구더리얼’로 글로벌 1위 목표”

- 게임제작사 애니파크의 2013년 목표는.

“현재 개발 중인 스포츠게임들을 상반기 모두 론칭한다. 그 후 해외 진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이 커졌지만 진짜 승부는 글로벌 시장에서 해야 한다고 본다.”

- 해외 진출의 구체적인 계획은

“‘마구더리얼’은 우선 대만에 진출하고 이어 미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목표는 2016년 글로벌 야구 게임 1위다. ‘차구차구’도 이미 여러 나라에서 문의가 오고 있다. 지난 지스타에서는 유럽의 게임 업체로부터 제안을 받기도 했다.”

- 얼마전 CJ E&M의 게임 개발 지주회사 CJ게임즈의 대표도 맡았다.

“경력이 10년 이상 되는 개발사들이 뭉쳤기 때문에 알아서 잘 한다. 직접 개발을 컨트롤 하는 것보다 퍼블리셔인 넷마블이나 해외 법인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신경을 쏟고 있다. CJ게임즈의 목표는 2016년 ‘세계 3대 개발 그룹’이 되는 것이고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 게입산업에 진출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복지도 중요하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회사 설립 이후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창립 멤버가 모두 남아있다. 사실 벤처 기업이 5년 뒤 또는 10년 뒤에 생존할 확률은 지극히 낮다. 살아남아도 돈을 벌기는 더 어렵다. 누가 지분을 더 가지느냐, 어떤 역할을 하느냐는 중요치 않다. 끝까지 함께 할 ‘내 팀’을 만드는 것, 이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김홍규

1975년 서울 출생.
1998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공학부 학사.
2000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공학부 석사.
2000년 사이렌스튜디오 대표이사.
2004년 애니파크 대표이사.
2012년 CJ게임즈 대표이사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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