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개 질환 빅데이터 분석
국내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치매 환자가 최근 5년간 8.4배로 늘었다. 전립샘암 식도암 림프암 후두암 환자는 같은 기간에 5∼6배로 증가했다.
베이비부머가 2006년과 2011년 사이에 앓았던 54개 만성질환 환자와 진료비 추이를 동아일보가 민관 합동의 ‘빅데이터 국가전략포럼’과 함께 분석한 결과다.
환자가 가장 크게 늘어난 만성질환은 치매였다. 2006년 717명에서 2011년에 6056명이었다. 암은 환자 증가율이 높은 상위 10개 만성질환 가운데 8개를 차지했다. ‘국민병’ 고혈압은 베이비부머에게도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나타났다. 2011년 환자가 140여만 명으로 그 다음인 충치(치아우식증·65만7258명)보다 74만여 명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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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10만 명당 고혈압 또는 고혈압성 환자는 16개 시도 중 강원지역에 가장 많았다. 제주는 충치와 기관지염, 광주는 축농증(만성 부비동염)과 심장질환 환자가 다른 지역보다 많았다. 서울과 경기는 만성질환 환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한국정보화진흥원과 SK텔레콤은 국가통계포털의 만성질환 데이터, 건강보험공단의 298개 질병 데이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환자표본 데이터를 수집해 동아일보 취재팀과 공동으로 분석했다.
차재필 정보화진흥원 선임연구원은 “국내 최대 인구 집단인 베이비부머가 어떤 만성질환을 앓는지 더 정밀하게 분석하면 본격적인 고령화 시대에 필요한 보건의료정책을 수립하고 시도별 개인별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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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우·이샘물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