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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지금 “다보스行”

입력 | 2013-01-21 03:00:00

23일 WEF개막앞두고 분주… 최태원-재원 형제 참석
김승연회장 아들 동관씨와 김영훈-성주 남매도 동행




재계 인사들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대거 참석한다. 23∼27일(현지 시간) 열리는 다보스포럼은 세계 각국의 정·재계 인사 2500여 명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경제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장(場)이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에서는 최태원 SK㈜ 회장과 동생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등이 한국 기업 알리기에 나선다. 16년째 이 행사에 참여하는 최 회장은 다보스포럼의 사회적 기업 세션에서 토론을 주재하며 패널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아들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이 4년째 참석한다. 그동안 다보스포럼에서 유창한 영어 실력을 과시해온 김 실장은 이번에도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 등과 함께 각계 인사와 접촉하며 인맥 쌓기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역시 다보스포럼 단골 참석 멤버인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 역할을 마치고 경영에 복귀한 동생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과 동행한다. 지난해 11월 에너지 관련 세계 최대 민간단체인 세계에너지협의회의 공동의장으로 선출된 김영훈 회장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한국 출신 국제단체 수장(首長)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출마한 박태호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얼굴 알리기에 나선다. 이 밖에 허창수 전경련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박홍재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도 참석한다.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고령화대비 정책 세션을 주재하고,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로 파견돼 한국 경제의 방향과 정책을 설명한다.

전경련은 24일 한국 측 참석자와 외국 인사 500명을 초청해 ‘한국의 밤’ 행사를 연다. 2009년 최태원 회장 주도로 시작한 이 행사는 2010년부터는 전경련이 주최하고 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