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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이 2012년 김정은에 쓴 안부편지 제목은…

입력 | 2013-01-19 03:00:00

‘존경하는 세자 저하 전상서’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사진)이 지난해 이복동생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건강을 걱정하는 안부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정남은 지난해 여름 ‘존경하는 세자 저하 전상서’라는 제목의 편지를 김정은에게 보내 “우리 가족은 건강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의 조언을 했다는 것이다. 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남의 편지는 ‘우리 집안은 가족 병력(病歷)이 있으니 (김정은도) 건강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이란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로 비대한 체형에 담배까지 피우는 김정은의 건강상태는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일과 같은 심혈관 계통의 질환을 앓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정일은 2008년 뇌중풍(뇌졸중)을 겪은 뒤 2011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다른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이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현지시찰에 꼭 동행시키는 이유도 자신의 건강 문제를 알고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믿을 수 있는 사람’(장성택)을 통해 원활하게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김정남과 김정은은 성장 과정이 전혀 달라 지금까지 한 번도 직접 대면한 적이 없다. 이번에 김정남이 김정은에게 편지를 보낸 사실은 ‘김정남이 김정은의 암살 시도에 시달린다’는 일부 서방 언론의 관측과 달리, 둘 간에 일정 수준의 교류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한 대북 전문가는 “김정남이 편지에서 김정은을 왕이 아닌 세자로, 전하(殿下)가 아닌 저하(邸下)로 낮춰 부른 것은 김정은을 무시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생부인 김정일을 예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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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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