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
10일 오후 7시 47분께 제주시 이도2동 4층짜리 모 빌라 가동 101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바로 위층인 202호로 옮겨 붙었다. 불은 두 가구를 모두 태운 뒤 5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101호에 있던 고모 씨(48)가 숨졌으며 302호에 있던 4살, 6살짜리 이모 자매 등 8명이 연기를 흡입해 제주시 한마음병원과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이 101호 내부에서 발화돼 창문을 통해 2층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과 발화 지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화재 장소가 제주시내 소방서와 1㎞도 채 떨어지지 않은 근접한 곳임에도 도로 주변에 세워진 차량 때문에 소방 차량 진입로가 확보되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01호에서 싸우는 소리가 난 뒤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는 신고자의 말을 바탕으로 현장 감식 등을 통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