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평가기관 EIU랭킹 1위 스위스…美16위·日25위·中49위
만약 오늘 부모가 된 당신이 갓난아기에게 '앞으로 가장 살기 좋을 나라'의 국적을 부여할 권리를 갖는다면 어느 국가를 택할 것인가.
영국 경제정보평가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최근 전세계 80개국을 대상으로 이 질문과 관련해 평가한 결과, 한국은 19위(7.25점)에 랭크됐다.
공동 16위인 미국·독일(이상 7.38점)보다 아래였지만 이탈리아(21위·7.21점), 일본(25위·7.08점), 프랑스(26위·7.04점), 중국(49위·5.99점)보다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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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기회, 건강 수준, 정치적 자유, 주관적인 '삶의 질', 오늘 출생한 아이가 성년이 될 2030년의 경제전망, 성(性)평등, 직업 안정성, 강력범죄 발생률, 기후 등 총 11개 항목에 걸쳐 점수를 매겼다.
이와 관련해 7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국가별 부의 상징인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각 국간 '삶에 대한 만족도' 차이를 결정짓는 데 약 67%의 영향만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부국인 미국, 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등이 '톱 10'에 진입하지 못했다. 반면 스위스, 호주,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이 1~5위에 올랐다. 이는 돈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긴 하지만, 행복을 느끼는 데 절대적인 요인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스위스 등 최상위권은 대체로 '단일종족 국가', '평화로운 민주주의 국가' 등의 요건을 충족한 나라들이다. 다만, 온전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보기 어려운 싱가포르가 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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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는 중국의 지역별 소득 불균형과 부유한 연안 도시의 물가 상승, 정치적 자유의 답보 등으로 인해 20~30년 후 다수의 가계가 번영을 누리지 못할 수 있다는 '비관론'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했다.
한편 평가대상 80개국 가운데 나이지리아가 최악으로 평가됐고 앙골라, 방글라데시, 우크라이나, 케냐가 76~79위를 기록했다. 북한은 이번 평가 대상에서 빠졌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