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정권 인계인수 조율”
새누리당이 박근혜 정부 출범에 앞서 정부와 청와대 고위 인사들이 참여하는 당정청 회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음 달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명박 정부에서의 마지막 고위 당정청 회동으로 이르면 17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은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당정청 회동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최고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로 정권이 이양되는 시점에서 새 정부의 안정된 출범을 위해 보다 긴밀한 당정 협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조화로운 정권 이양을 위해서는 당정이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이번 회동에서 올해 예산안의 국회 처리에 따른 후속조치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출범한 상황에서 중앙 부처들이 각자 자신들에게 유리한 목소리를 낼 경우 새 정부 출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황우여 대표도 공개회의에서 “인수위가 개시됐는데 기대가 크다”며 “새로운 정부의 마중물 노릇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황 대표가 일본 출장과 한국아동·인구·환경의원연맹 차원의 네팔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16일 이후 곧바로 회동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