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대 판매해 10%대 점유… 국산車 판매량은 2.9% 줄어
정재희 수입차협회 회장(포드코리아 사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유무역협정(FTA)과 업체들의 적극적인 판촉활동으로 가격이 낮아져 국산차와 경쟁하는 다양한 모델이 수입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고 상품성이 높은 신차도 계속 출시돼 수입차 시장은 올해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서비스와 고객 만족도 개선 등 질적 성장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수입차 판매가 약 14% 증가한 15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 예측이 들어맞는다면 국산차 판매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을 감안할 때 내년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은 11%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국산차 업체가 올해 내놓을 신차가 많지 않은 반면 수입차 업체들은 40종 이상의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캐딜락은 8일 준중형차 ‘ATS’를, 아우디는 10일 중형차 ‘A5 스포츠백’을 내놓는다. 볼보는 3월 보행자 보호용 외부 에어백을 장착한 준중형차 ‘V40’을 출시하고 폴크스바겐이 준중형차 ‘신형 골프’와 소형차 ‘폴로’, 벤츠가 소형차 ‘뉴 A클래스’를 선보인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