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내용 거듭 생각하게 만들어
이정향 씨(왼쪽)와 이유진 씨
‘골드 Miss’는 무리 없이 흘러가지만 상투적이라고 비난하고 싶진 않다. 사랑 이야기지만 전형적인 미남미녀가 등장하지 않는 점도 신선하다. 꽃님 모녀의 대사도 맛깔스럽다. 하지만 꽃님은 강현우가 자신의 거짓말을 알까 봐 전전긍긍하면서 어쩌자고 라디오 방송에 실명으로 자신의 사연을 낱낱이 써서 보냈을까?
‘생각하는 방’은 애매모호함이 장점이면서도 단점으로 작용했으며, ‘홈 스위트 홈’은 공포극으로 자극적인 흥미를 주나 여러 군데 개연성 부족으로 많은 의문을 남긴다. ‘나의 인디언’은 주인공 여성이 재력이 없었다면 이런 사랑이 가능했을까 싶은 의심을 사기에 좋은 주제가 빛을 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