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방학 맞아 수도권 20여곳 개장
30일 경기 포천시 백운계곡에서 열린 제9회 동장군 축제를 찾은 가족들이 함께 눈썰매를 타고 있다. 아빠도 아이도 눈썰매 타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29일 개막해 새해 1월 27일까지 열리는 이 축제에는 토끼몰이, 팽이치기, 모닥불 체험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 서울
여름철 수영장이 있어 인기가 높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 뚝섬한강공원은 겨울에는 눈썰매장이 만들어진다.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내년 2월 17일까지 운영. 이번 겨울부터는 유아용(36개월∼5세·30m)과 어린이 및 성인용(길이 80m) 눈썰매장을 구분해 운영한다. 입장료 5000원이면 눈썰매장뿐만 아니라 민속놀이체험, 테마전시 ‘영화의상소품관’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논바닥이나 연못에 물을 채운 얼음썰매장은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보라매공원과 노들텃밭에서는 겨우내 비어 있는 논바닥에 물을 채워 자연 결빙시킨 얼음썰매장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도 환경연못에 물을 가두고 얼음썰매장을 만들었다.
○ 인천 경기
경기 수원시 화성행궁 앞 광장에도 100여 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얼음썰매장이 개장했다. 인근에는 수원화성박물관이 있어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을 볼 수 있다. 내년 2월 11일까지 운영한다. 입장료와 썰매 대여료 무료. 김포시 월곶면 김포사계절눈썰매장은 길이 120m, 폭 30m의 대형 슬로프와 어린이를 위한 길이 80m, 폭 25m의 소형 슬로프를 갖추고 있다. 김포국제조각공원 내에 있어 국내 유명 작가들의 조각품을 감상할 수 있다.
얼음썰매장은 대부분 자연 결빙 방식이어서 기상상황이나 얼음상태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돼 사전에 개장 여부를 문의하는 것이 좋다.
김재영 기자 red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