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책 3원칙 가운데 지역 안정을 가장 우선시”
장 부부장은 이날 ‘중국의 외교정책’을 주제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포럼에서 대북정책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그들(북한 지도자들)이 지역의 평화, 안정 수호에 도움이 되는 정확한 판단 및 결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독립 주권국인 조선(북한)이 어떤 정책을 펼 것인가는 조선 지도자들이 자신의 판단에 따라 내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부부장의 이날 발언은 한반도 정세가 더욱 악화될까 우려해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 중인 대북 추가제재에 부정적 입장이지만 북한의 3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에 반대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북한의 로켓 발사 문제와 관련해 여러 경로로 중국의 의견을 전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부부장은 이어 중국은 북한에 대한 유엔의 추가 제재에 부정적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관련국들과 밀접한 소통을 유지해 가는 가운데 이 문제의 적절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관련국들이 한반도에서 번갈아가며 정세를 악화시키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장 부부장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은 조선반도(한반도) 양측이 냉정하고 다시 한번 냉정하고, 자제하고 다시 한번 자제하기를 강력히 호소한다”며 “(한반도) 7000만 동포의 안위를 중요하게 생각해 다시 무력 충돌이 발생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