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역사 끊임없이 재평가돼”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서울 세종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개관 행사에 참석해 과거 영화포스터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현 정부 들어) 한국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핵안보정상회의 의장국 역할을 했고 녹색기후기금(GCF) 본부를 유치하면서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며 “사실(史實)의 음양을 균형 있게 보고 훌륭한 점은 자랑스럽게 이어가며 잘못된 점은 뉘우쳐 고쳐가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고창신(法古創新·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을 위한 논의를 모아가야 하며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차이와 다름을 녹여 ‘하나 된 대한민국’을 만드는 용광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역사는 재평가, 재해석되는 것’이라고 강조한 데 대해 청와대 안팎에선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등 현 정부의 성과가 오래지 않아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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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문화체육관광부 건물을 리모델링해 상설전시실 4개와 기획전시실 2개를 마련했으며 총사업비 448억 원이 투입됐다. 상설전시실은 △대한민국의 태동 △대한민국의 기초 확립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 등으로 구성됐으며 자료 1500여 점을 전시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전시 내용과 성격을 놓고 진보진영과 일부 사학계에서 “경제발전과 산업화에 집중됐고 권위주의 시대의 국가 폭력이나 민주화 운동의 역사는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고 비판을 제기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승헌·신성미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