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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장애인용 PC들은 감지 센서를 모니터에 부착했다. 눈과 센서가 멀리 떨어져 있어 고성능 부품을 사용해야 하므로 가격이 수백만 원을 훌쩍 넘어섰다. 하지만 삼성전자 제품은 원가가 약 5만 원에 불과하다. 눈과 가까운 안경에 센서를 달면 비교적 저렴한 부품으로도 눈동자의 움직임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는 혁신적 발상을 한 것이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는 삼성 경영진의 지시로 시작된 것이 아니다. 병상에 누워 있는 동료 직원의 아버지를 위해 몇몇 엔지니어들이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개발했다. 조직의 위계질서에 의존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다. DBR 119호(12월 15일자)에 실린 혁신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모델을 요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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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발적으로 일할 때 창의적 에너지가 나온다. 경영 혁신 전도사인 게리 하멜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는 “20세기 방식인 관리와 통제로부터 직원을 해방시켜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독일의 경영연구자 닐스 플래깅은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조직을 원한다면 ‘리더십’을 버리는 ‘언리더십(Un-leadership)’을 발휘하라”라고 주문한다. 플래깅은 현대 기업의 수직 조직구조는 동일한 제품을 대량생산하던 산업혁명 시절에나 적합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창의성과 열정이 필요한 현대의 기업에서는 계급을 떠나 직원 하나하나가 CEO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아이캔도 ‘TEDxSamsung’이라는 비공식 모임에서 시작되었다. 아이디어를 들은 경영진은 실패해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이 프로젝트를 공식 업무 활동으로 인정해 줬다. 그 결과 경직된 대기업의 조직문화에서는 나오기 힘든 혁신적이면서 저렴한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
○ 리드십: 세 명이 모이면 산도 움직인다
창의적, 열정적 조직을 만들기 위한 두 번째 키워드는 ‘리드십’이다. ‘리더십’은 한 명의 리더가 나머지 무리에게 명령을 내리는 방식이다. 반면 리드십은 여러 명의 선도자가 모범을 보이며 일종의 ‘팬덤’을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반복적인 업무를 하는 조직에서는 리더십이 효율적일 수 있지만 새로운 일에 도전해야 하는 조직에서는 리드십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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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세 명이 같은 춤을 추는 모습을 보자 근처에 있던 사람들과 지나가던 사람들이 흥미를 느껴 이 동작을 따라했다. 춤추는 군중은 순식간에 100명 이상으로 불어났다. 음악이 끝나자 이들은 서로 박수 치고 환호한다. 이 과정을 담은 영상은 인터넷 비디오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에서 600만 번 이상의 클릭을 받았다.
처음 춤을 추기 시작한 청년이 ‘리더십’을 발휘한답시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동작을 따라하라고 강요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친구 몇 명은 참여했을지 모르지만 큰 집단으로 퍼지지는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발적인 동조자들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며 뭔가 재미있는 일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이것이 ‘리드십’이 되어 큰 매력을 불러일으켰다.
‘리드십’이라고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첫 두 명의 동조자를 어떻게 끌어들이느냐가 중요하다. 일단 세 명의 팀이 형성되면 이후의 참가자들에게도 이 그룹에 참여하는 것이 더는 위험하거나 모험적이지 않다는 인식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 오너십: 조직원의 주인의식이 혁신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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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innoCatalyst 대표
정리=조진서 기자 cj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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