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 작가와 함께 예스24가 걸어온 길… 인터넷 서점, 역사와 추세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1999년 창립 이후 독자와 만나는 소통의 장을 꾸준히 마련했다. 왼쪽 위부터 작가 한비야 씨의 ‘책읽는 강의실’ 전남대 강연, 션과 정혜영 부부, 지리산 인근에서 열린 문학캠프 행사.
△ 2012년 가수 이효리 씨의 저자와의 만남
○ 인터넷 서점 비중 40% 이상
1999년 4월 1일 창립한 예스24는 전체 인터넷 서점 매출에서 43%를 차지한다(2011년 국내 4대 인터넷 서점인 예스24, 인터파크도서, 인터넷교보, 알라딘 매출 기준). 2012년 현재 매출 규모는 4500억 원. 단일 매장으로만 보면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틀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서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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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터치
온·오프라인 서점의 강점을 두루 갖춘 서비스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전에 주문하면 오후에 책을 받아볼 수 있는 예스24의 총알배송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또 인터넷 서점이 단순한 상거래 장소에 머물지 않고 문화 정보를 제공하는 채널로 자리매김한 것도 주효했다. 예스24를 방문하는 독자가 하루 평균 73만 명에 이르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채널 예스’ 등 사이트가 제공하는 문화 칼럼이나 작가 인터뷰 기사 등을 즐긴다. 인터넷 서점이 주최한 문학캠프, 저자 강연회 등도 독자와 소통하는 좋은 기회이다.
○ 인터넷 서점 ‘큰손’은 ‘3040 여성’
흥미로운 건 전자책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2012년 전자책 구매자 가운데 20∼40대 여성의 비율은 50.9%(20대 15%, 30대 22.4%, 40대 13.5%)로 집계됐다. ‘엄마들의 로맨스’라고 불리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등이 이슈가 되면서 30∼40대 주부층이 구매 대열에 합류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자책 구매자들 가운데 20대 여성의 비중이 종이책에 비해 높은 이유도 전자책 시장에서 로맨스물이 강세인 경향과 연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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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성장하는 모바일 구매
인터넷 서점에서 모바일 구매의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 2010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예스24’는 2년 9개월 만에 누적거래액 200억 원을 돌파했다. 올해 거래액만 12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1년 대비 183% 성장한 것으로, 전체 예스24의 매출에서 약 5%를 차지한다. 인터넷 서점의 주문건수가 오전 9시∼오후 6시, 즉 경제 활동 시간대에 집중돼있는 것과 달리, 모바일을 통한 주문건수는 오후 9시∼밤 12시에 많아 대조를 이룬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