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전략 토론… 수뇌부 40여명 참가
삼성그룹의 수뇌부가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합숙 세미나를 연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미래전략실 팀장급 이상 10여 명과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30여 명 등 총 40여 명이 참가하는 세미나를 2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경기 용인 인력개발원에서 개최한다. 그룹 미래전략실장인 최지성 부회장이 회의를 주재한다.
첫날은 각 계열사 사장들이 내년 사업환경 전망과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둘째 날은 사업전략 및 방안을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삼성 측은 이번 세미나가 계열사 CEO들이 구상을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막바지에 이른 내년 경영계획을 정교하게 다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매년 초 하루 일정으로 이 같은 세미나를 열었지만 올해는 시기를 연말로 앞당기고 일정도 이틀짜리 합숙으로 늘렸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내년 경영환경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룹 수뇌부가 긴장의 끈을 조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