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日관할권 인정에 “주권침해 말라” 강력 반발
미국 의회가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의 관할권이 일본에 있다고 인정하자 중국 관영 언론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21일 미 상원이 6330억 달러(약 677조3100억 원) 규모의 내년도 미국 국방 예산안이 포함된 ‘2013재정연도 국방수권법안’을 처리하면서 센카쿠 열도의 행정관할권이 일본에 있고 미일 안보조약의 적용 범위에 포함된다는 조항도 함께 처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상원은 미국이 대만에 F-16전투기를 판매해야 한다는 권고성 조항도 통과시켰다. 이번에 통과된 조항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가만 남겨두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내정간섭을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또 신징(新京)보도 “이 조항은 일본 우익세력을 몰래 돕는 조치”라며 “미국이 대만과 댜오위다오 문제를 통해 중국을 제어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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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