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케이블 방송에서 성형수술로 '노안'에서 '동안'이 됐다는 주부 박모 씨(37)의 사연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성형수술 후 어떤 점이 달라졌냐'는 질문에 "예전과 달리 남편이 각종 모임에 시도 때도 없이 데리고 다닌다"며 배우자의 달라진 태도를 지적했다.
박 씨의 경우처럼 연인이나 부부 동반 모임에서 상대방의 외모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남성 40.9%와 여성 44.1%가 자신의 외모가 '연인을 돋보이게 한다(남 28.2%, 여 26.1%)'거나 '연인을 우러러 보이게 한다(남 12.7%, 여 18.0%)'고 응답했다. 자신의 외모가 상대방의 기(氣)를 살려준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외모가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남성 38.0%, 여성 36.3%였다. 반대로 자신의 외모 때문에 '연인의 체면을 다소 구긴다(남 16.2%, 여 15.8%)'거나 '연인을 창피하게 만든다(남 4.9%, 여 3.8%)'는 부정적 대답도 있었다.
'배우자(감)의 외모가 가장 빛을 발할 때'를 묻는 질문에 남녀 모두 '결혼 전 친구와의 모임(남 38.4%, 여 48.2%)'과 '부부 나들이(남 27.5%, 여 29.9%)'를 나란히 1, 2위로 꼽으면서 모임에서 돋보이고 싶어 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부부관계 시'라는 응답에서는 여성이 3.9%에 그친 반면, 남성은 16.2%로 4배 가량 많았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부부관계에서 외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