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이처럼 발아현미밥과 혼합곡밥, 보리밥 등 잡곡밥이 건강에 좋다는 게 알려지면서 맛과 영양, 편리함을 살린 다양한 잡곡 즉석밥이 주목을 받고 있다.
동원 ‘쎈쿡’은 즉석 잡곡밥류의 성장 가능성을 발 빠르게 포착해 지난해부터는 흰쌀밥 중심에서 잡곡밥 중심으로 제품 라인을 증설했다. 그 결과 동원F&B는 올해 즉석밥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쎈쿡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잡곡밥과 달리 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고 3000기압 초고압 공법을 통해 100% 잡곡과 물로만 밥을 지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곡물은 3000기압의 압력을 받으면 내부 공기가 빠지고 딱딱한 전분 구조가 붕괴돼 부드러워진다. 동원F&B는 이런 특징을 살려 곡물에 3000기압을 가해 수분을 침투시켜 밥의 찰기를 높였다. 또 100% 잡곡과 물로만 지었기 때문에 밥의 영양을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집 밥과 같은 구수한 밥 냄새를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쎈쿡 100% 발아현미밥’은 2년 연구 끝에 나온 프리미엄 잡곡밥이다. 동원F&B 쎈쿡 식품과학연구원 강경아 대리는 “건강 때문에 수요는 많지만 딱딱한 식감 때문에 집에서 자주 해먹기 어려운 점을 해소하기 위해 발아현미밥을 즉석밥으로 개발하게 됐다”며 “발아현미는 오랜 시간 물에 불린 후 압력밥솥에 지어야 더 맛있다는 점에 착안해 3000기압의 초고압이 적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동원F&B 식품BU 김성용 상무는 “쎈쿡은 집에서도 짓기 어려운 잡곡밥인 100% 발아현미밥이나 보리밥 등을 초고압 기술을 통해 부드럽고 고소하게 만들어 소비자가 매끼니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동원F&B는 올해부터 매 학기 시험기간 동안 서너 개의 대학을 선정해 ‘캠퍼스 습격사건’이라는 이름으로 간식용 즉석밥 ‘쎈쿡 찰진약밥’을 고객들이 맛보도록 하고 있다. 또한 당뇨 환자들이 많이 찾는 발아현미밥을 알리기 위해 당뇨 관련 커뮤니티 및 병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