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신지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로 한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 동아일보DB
최근 ‘신지아’로 이름을 바꾼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 씨(26·사진)는 요즘 종종 이런 전화를 받는다. 예술의전당이 제야음악회 안내 페이지에 ‘신지아’라고만 쓰면 관객들이 못 알아볼 것 같아서 ‘신지아(신현수)’로 표기했기 때문이다.
신 씨는 2008년 롱티보 콩쿠르 우승, 올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하며 ‘현수’라는 이름을 이미 널리 알린 바 있다. 그는 “이름을 바꾼 건 해외 무대를 겨냥한 결정이다. 일본 쪽에서 발음하기 어려운 현수 대신에 이름 끝 자인 ‘수’만 쓰는 방안을 제안한 적도 있다. 더 대중적인 이름이 좋을 것 같아서 지아(Zia)로 했다”고 설명했다. 법률상 개명을 한 건 아니고 일종의 ‘예명’이지만 아무렇게나 지을 수 없어 작명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