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삼.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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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홍상삼(22)은 올 시즌 필승조 투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53경기에 등판해 5승2패1세이브22홀드, 방어율 1.93으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정규리그에서 스캇 프록터와 함께 막강 필승조를 형성했지만,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시련이 닥쳤다. 홍상삼은 4차례나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6이닝 동안 4안타 2홈런 4실점(3자책점)에 2패를 떠안았다. 방어율도 4.50이나 됐다. ‘가을야구의 아픔’을 톡톡히 맛봤다.
그러나 홍상삼은 주저앉지 않았다. 그는 “비록 성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내가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마운드에 올랐는데, 이는 그만큼 감독님이 날 믿어주셨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중요한 경기에서 던질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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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홍상삼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그에게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꿈의 무대다. 홍상삼은 “WBC 마운드에 오르는 것 자체가 영광이지만, 이왕이면 잘 던지고 싶다. 내겐 너무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