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교육으로 어디서든 배운다
지난 10월 서울 종로구 혜화동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 열린 대학본부 본관 신축 개관식. 동아일보 DB
방송대는 국내 대학교육이 가진 문제에 해법을 제시했다. 우선 등록금이 저렴하다. 학기당 약 40만 원만 내면 된다. 일반 대학 등록금의 10분의 1 수준이다.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으니 학벌을 중시하는 문제의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다양한 나이와 직업을 가진 학생이 모여 네트워크도 쌓을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1학기 기준으로 재학생 다수는 30대(35.7%)와 40대(26.9%)가 차지한다. 직업을 보면 회사원(30.0%) 전업주부(17.3%) 교원(6.6%) 공무원(6.2%)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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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부터는 모바일 캠퍼스(U-KNOU+)를 구축해 학생이 언제 어디서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대부분의 강의를 U-KNOU+를 통해 서비스한다. 시험과 수업과 같은 학사일정도 알려준다. 모바일 서비스 이용자는 5만3000여 명에 이른다.
평생교육 시대를 맞아 방송대는 ‘프라임 칼리지’ 과정을 개설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공동으로 4050 은퇴세대를 위해 준비한 교육과정이다. 예를 들어 인문교양 여가준비 귀농 창업 봉사활동과 관련된 35개 강좌가 있다.
재외동포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최초로 미국 동부지역에서 일하는 한인 간호사 48명이 입학했다. 미국에서 차별을 많이 받아 온 한인 간호사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들이 학교를 다닐 때는 한국 간호대가 대부분 3년제여서 학사학위가 없었다. 올해 서부지역까지 확대한 데 이어 내년에는 시카고 지역의 한인 간호사도 입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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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