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평가… 1, 2차때보다 차별성 부각
신준섭 건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난 토론에 비해 유권자들이 두 후보의 차이를 구별하는 데 도움을 준 것 같다”며 “정책 비전 제시에선 박 후보가,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에선 문 후보가 각각 우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박 후보는 자기 공약이 실제 국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쉽게 설명했다. 반면 문 후보는 아주 상세한 부분까지 질문과 반론 질문을 하며 문제를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는 느낌을 줬다”고 말했다.
두 후보 간 공약의 차별성과 분야별 강점 및 약점이 좀 더 명확해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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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일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연구위원은 “그동안 복지정책에서 두 후보 공약의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 토론을 통해 차이를 확연히 느꼈다”며 “반값등록금 문제의 경우 문 후보가 박 후보의 반값등록금 공약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자신의 반값등록금 공약과 무엇이 다른지 정확하게 짚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이수정 경기대 대학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범죄 예방과 사회안전 분야에서 박 후보는 관련 법안을 제안한 적이 있어서인지 각론에서 전략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가정보원 여직원 문제를 언급하며 “박 후보가 지적한 무죄추정의 원칙이나 증거주의는 귀 기울일 만했다”며 “의혹의 사실관계 해명이 중요하지만 ‘절차적으로 문제가 많았다’는 박 후보의 지적은 설득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길진균·윤완준·손영일 기자 leon@donga.com
▲ 동영상 = 朴-文 불법 선거운동 의혹 공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