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층 40~60% 깜깜이 선거… 후보들 얼굴알리기 총력
이런 가운데 후보들은 대통령선거에 비해 관심이 떨어지자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40∼60%의 유권자가 부동층으로 드러났다.
○ 보수 분열 장본인이라는 지적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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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보수 후보들이 갈라져 경쟁하면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앞으로도 계속 교육운동을 이어가겠지만 문 후보가 저보다 더 나은 전망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상면 후보는 1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투표용지 추첨에서도 맨 앞자리 순번이란 ‘프리미엄’까지 얻었다. 이 때문에 일부 캠프 관계자들조차 중도 사퇴를 예측하지 못했다.
이에 이상면 후보의 측근은 “우파 진영의 ‘분열을 일으킨 장본인’이란 비난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10일 보수단체들이 “이상면 후보가 완주하면 이수호 후보를 돕는 이적행위”라고 주장하자 크게 흔들렸다는 설명이다.
이상면 후보의 사퇴는 보수우파 진영이 추대한 문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 관계자는 “문 후보에게 최소한 5% 이상 지지율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0년 서울시교육감 선거 당시 곽노현과 박명기 후보가 투표일을 열흘 정도를 앞두고 극적 단일화를 이루며 지지율이 상승했다. 이 후보의 사퇴도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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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 알리기 전략에 고심, 또 고심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40∼60%가 부동층으로 드러나자 후보들은 ‘얼굴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2010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경우 부동층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70%를 넘었다. 이 때문에 ‘깜깜이 선거’란 말이 나왔다. 하지만 대선과 함께 치르면서 ‘대선 러닝메이트’라는 얘기까지 나온 이번 선거는 관심을 많이 끌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지금까지의 분위기는 예상과 다르다. 문용린 후보 캠프의 황석연 소통실장은 “대선후보에 묻혀 얼굴 알리기가 오히려 더 힘들다”고 했다.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후보들 중 젊고 참신한 인물이 없다. 4년 사이 3번의 교육감 선거를 치르면서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누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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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후보는 젊은층 사이에 인지도가 떨어진다고 판단해 20, 30대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트위터 등 SNS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한 점이나 홍성교도소에 수감된 정봉주 전 의원을 면회한 점이 이런 전략에서 비롯됐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상대 후보의 색깔을 두고 거세게 몰아치던 전략은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대와 색깔 공세로 맞서면 전교조 출신이라는 점이 부각될 수 있는 데다 상대 후보 인지도를 높여줄지 모른다는 판단에서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