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마키 등 기존멤버만 전용기차 이동
위건과 경기 중에도 동료끼리 티격태격
박지성(31)의 퀸즈파크레인저스(QPR)가 좀처럼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선수단 내분설까지 불거졌다. 박지성도 위기다. 지난 경기 선수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언론의 다양한 추측들이 쏟아져 나온다. ‘단순 컨디션 난조’와 ‘새 감독의 길들이기’, ‘주전경쟁 실패’ 등 3가지로 압축된다.
○선수단 내분설
○주장 박지성, 선발자리 찾을 수 있나?
박지성은 맨유에서 활약하던 시절, 폭발적인 스피드와 함께 날카로운 돌파를 종종 선보였다. 그러나 서른을 넘기면서 느려진 발 때문에 돌파와 침투 공격을 시도하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레드냅 체제에서 스피드가 없는 측면 미드필더는 입지가 좁아진다. 레드냅 감독은 포츠머스와 토트넘 감독 시절부터 좌우 빠른 윙을 내세워 안정적인 중원을 구축하는 전술을 선보였다. 공격적인 측면 미드필더를 배치한 4-4-1-1에 가까운 전술을 주로 사용했고, 투 톱을 내세울 시 측면에 플레이메이커형 선수를 활용하기도 했다. 중원에는 수비력과 패싱력을 겸비한 선수를 기용했다.
윙어로서 박지성은 감독이 원하는 스피드와 공격력을 갖추지 못했다. 중원요원으로서도 패싱력과 수비적인 공간 장악력이 부족하다. 한마디로 감독의 전술에 어울리는 자리가 없는 것이다. 최근 3경기에서 레드냅 감독은 음비아와 디아키테 그리고 35세의 노장 션 데리를 기용했다. 어떤 포지션이든 박지성의 입지가 수월해 보이진 않는다.
런던(영국)|이지훈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