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높은 물가에 비해 월급이 오르지 않아 힘든 한 해를 보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가족'과 '싸이' 덕에 팍팍한 삶 속에서도 웃을 수 있었다고 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남녀 직장인 975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2012년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13일 발표했다.
올해를 빛낸 인물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52%가 가수 '싸이'를 압도적인 1위로 꼽았다. 이어 안철수(16.2%),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14.6%), 문재인(4%), 반기문(3%)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평가한 올해 개인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60점으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한 해 동안 직장인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것(복수응답)은 각각 무엇일까?
먼저 직장인을 울게 만든 것에는 남녀 모두 '높은 물가(33.7%)'를 첫번째로 꼽았다. 이후 순위에서는 성별에 따라 달랐다.
남성은 직장상사(32.8%), 정치인(22%), 살인적인 업무량(15.8%)에 남몰래 울었다고 고백한 반면, 여성은 가족(26.8%), 범죄 뉴스(22.3%), 연인 및 배우자(14.2%) 때문에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힘들었지만 웃을 수 있었던 것도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남녀 모두 올해 가장 힘이 된 것은 '부모, 형제자매 등 가족(70.2%)'이라고 응답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