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亞챔프 위용 실종…히로시마에 2-3 역전패
아시아 챔피언의 명예가 실추됐다.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평정한 울산 현대가 2012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맥없이 고개를 숙였다. 2전 전패.
울산은 12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해 J리그 챔피언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대회 5∼6위 결정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울산은 6위를 마크했다(상금 100만 달러). 9일 몬테레이(멕시코)와 1차전에서 1-3으로 진 울산은 ‘클럽 한일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지만 한계가 뚜렷했다.
출발만 좋았다. 전반 17분 이용이 띄운 볼을 김승용이 머리로 떨군 뒤 하피냐가 받으려 할 때 상대 수비수 미즈모토가 자신의 골문에 흘려보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울산은 전반 35분 야마기시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에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근육을 다친 김치곤 대신 후반 7분 투입된 중앙수비수 이재성의 늦은 볼 처리가 화근이었다. 교체 4분 만에 야마기시가 올린 공이 이재성과 경합한 사토를 맞고 골이 됐다. 후반 27분에는 김영삼이 상대 침투 패스를 슬라이딩으로 걷어냈으나 이재성의 몸 맞고 흘렀고, 사토가 밀어 넣었다. 울산은 추가 시간, 이용이 한 골을 만회했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찬스를 잘 살리지 못했다. 세계의 벽이 얼마나 높은 지 느꼈다. 다시 도전할 때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도요타(일본)|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