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거-리버먼 의원 등 퇴임… 국무-국방부 정책조율 고심일각 “일방주의 부추겼을 뿐”
올해 말로 선거 패배, 은퇴 등으로 상·하원에서 사라지는 외교안보통 의원은 10여 명에 이른다. 상원 군사위와 외교위에는 각각 26명, 19명의 의원이 소속돼 있다. 하원 군사위와 외교위에는 각각 62명, 44명이 활동하는 등 총 150여 명이 외교안보통 의원들이다. 대개 수십 년 의정생활을 해온 다선 의원이거나 제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 복무 경력이 있는 의원들로 외교위원회 군사위원회 등에 장기간 배속돼 고도의 전문성을 키워왔다.
초선이거나 의정 경력이 짧은 의원들은 외교안보 관련 위원회에 배속되는 것을 선호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배속된다고 하더라도 복잡한 이슈를 이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이들과 손발을 맞춰 일해야 하는 국방부 국무부에서는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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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외교안보 강경파 의원들의 퇴장을 반기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들이 수십 년간 국방예산을 부풀리고 일방주의적 외교정책을 추진해 국제관계를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퇴장으로 미 외교정책이 한동안 방향을 잡기 힘들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