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으로 자기 빚 갚고… 투자명목 돈 빌려 떼먹고서승모 C&S테크 前대표 기소
서 씨는 2009년부터 갖고 있던 회사 주식 200만 주를 담보로 돈을 빌려 옵션에 투자했지만 손실이 생겨 빚이 쌓여 갔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큰돈이 필요했다. 대기업에 납품하는 일부 제품을 자신의 회사가 아닌 다른 납품업체가 생산 및 납품하도록 주선한 뒤 대가를 받았다. 그는 자신의 동생이 대표인 I사 등 4개 납품업체와 대기업 납품 주선 계약을 한 뒤 그 대가로 모두 16억5000만 원을 받아 회사 몰래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서 씨는 2010년 12월부터 C&S로부터 스마트키 사업을 넘겨받아 진행하는 D사 대표 박 씨에게서 지난해 2월 5억 원을 빌렸다. 그러나 투자 손실은 더 불어났다. 그러자 “대기업과 공동 개발 중인 경제형 오디오 세트를 우리 회사가 연간 최대 400만 대 생산하게 되는데 돈을 빌려주면 생산물량의 25%를 떼어 주겠다”고 속여 10억 원을 더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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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