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아파트, 서울 소재 7551개 단지 분석
5년 연속 서울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아파트로 꼽힌 송파구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외부 모습. 잠실 시영아파트를 재건축 해 6864채의 대단지 아파트로 거듭났다. 동아일보DB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11월 말 기준 서울 소재 7551개 아파트단지의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잠실파크리오가 5조7479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2008년 8월 잠실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파크리오는 총 6864채의 대단지로 2008년부터 5년 연속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닥터아파트가 전국 아파트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03년부터 현재까지 시가총액 1위에 올랐던 아파트는 두 개밖에 없다. 2003∼2007년 5년간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가 1위를 고수했고 2008년부터는 잠실파크리오의 독주가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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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가총액 상위 10개 아파트 중 송파구에 있는 아파트가 6개를 차지할 정도로 송파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통적인 아파트 부촌(富村)으로 꼽히는 강남구는 상위 10위 이내에 포함된 아파트가 도곡렉슬 1개에 불과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잠실파크리오, 잠실엘스, 반포자이 등 시가총액 상위 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대단지 새 아파트로 거듭났을 뿐만 아니라 아파트 선호도를 결정짓는 삼박자인 교육, 교통, 편의시설 환경이 모두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부동산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잠실파크리오 시가총액은 2009년 6조7533억 원에서 4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올해 시가총액은 지난해보다 5000억 원 이상 줄어 2008년 건립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5조 원대로 떨어졌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