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우체국 옆 식당의 벽을 뚫고 우체국 금고에서 5000여만 원을 훔쳐간 일당을 찾고 있다.
9일 오전 5시 37분께 전남 여수시 월하동 모 식당 주인 A씨가 "누군가 식당에 들어와 벽을 뚫어 놓았다"고 112에 신고했다.
식당과 벽이 맞닿은 우체국의 금고 뒷면은 가로 27㎝, 세로 38㎝ 크기로 뚫렸으며 안에 있던 5200여만 원도 사라졌다. 이곳은 직원 4명이 근무하는 소형 우체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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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용의자가 용접기 등으로 금고 뒷면을 절단하다가 튄 불꽃으로 보고 있다.
우체국은 사설 경비업체의 경비를 받았지만 용의자가 우체국이 아닌 식당으로 침입한 탓에 열감지 센서 등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곳 사정을 잘 아는 용의자가 창을 이용해 식당에 침입한 뒤 공구로 벽과 금고를 뚫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스티로폼과 철판이 혼합된 조립식 패널, 시멘트로 된 벽과 철제 금고를 절단하는 과정에서 절단기, 용접기, 드릴 등이 사용되고 화재 예방을 위해 용접 중 물이 뿌려진 점 등으로 미뤄 두 명 이상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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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