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현수단은 ‘무난’ 朴 3.0 文 2.6점… 재정방안은 ‘부실’ 朴 2.3 文 1.9점
6일 동아일보와 한국정당학회가 공동으로 정책 어젠다 15개를 선정해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어젠다별 구체적 실행방안과 예산 추계, 재원조달 방안 등을 물은 결과 정책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수단 적합성’에서 박 후보가 3.0점(5점 만점), 문 후보가 2.6점이었다.
재원 규모가 적절한지를 살피는 ‘재정 실현성’에서는 박 후보 2.3점, 문 후보 1.9점으로 둘 다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그만큼 재원 규모 및 조달방안이 비현실적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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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 정당학회와 함께 박, 문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를 대상으로 리더십 및 업무수행능력을 평가했을 때는 5개 항목(의사소통능력, 국정운영능력, 위기관리능력, 정치력, 비전제시능력)에서 문 후보가 모두 1위를 차지했었다.
두 후보의 정책이 이념 스펙트럼에서 어느 지점에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이념적 좌표’를 평가한 결과 박 후보는 1.0점(3점에 가까울수록 보수적)으로 중도보수적 태도를, 문 후보는 ―1.8점(―3점에 가까울수록 진보적)으로 진보적 태도를 보였다.
박 후보는 재벌의 소유 지배구조 현행 유지,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 증세 억제를 주장한 반면 문 후보는 재벌 소유 지배구조 개선,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 반대, 상위 1% 부자증세 추진 등을 내세웠다. 또 문 후보는 특목고·자사고 폐지, 아동수당 도입, 적극적 개헌 추진 의사를 밝혔으나 박 후보는 이에 반대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