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유도 천재’ 방귀만(29·남양주시청·사진)이 6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KRA 코리아월드컵 국제유도대회 남자 73kg급 결승에서 이영준(국군체육부대)과 맞서 지도 3개를 얻어 절반승으로 우승했다. 2년 2개월의 공백을 뛰어넘어 얻은 결과였다.
방귀만은 용인대 재학 시절인 2002년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장학생으로 뽑혀 매달 1200달러씩을 지원받았다. 당시 66kg급에서 뛰던 그는 21개월 동안 이 장학금을 받았다. 한 국가에서 단 한 명의 유망주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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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던 그를 잡아준 건 6년을 사귀다 지난해 4월 결혼한 아내 김유진 씨(28)였다. 애인의 출전 정지 소식에 충격을 받은 그는 결혼 뒤 남편에게 다시 매트에 설 것을 권했다. 결국 방귀만은 대표팀 조인철 감독의 추천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고 ‘천재’라는 별명에 걸맞게 복귀 무대를 금메달로 장식했다.
한편 ‘쌍둥이 대결’로 관심을 모은 남자 66kg급에서는 동생 조준현(수원시청 입단 예정)이 런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형 조준호(한국마사회)를 패자전 결승에서 한판으로 꺾고 동메달을 땄다.
한국은 여자 52kg급에서 김미리(용인대)가 금메달을 따는 등 금 2개, 은 3개, 동메달 8개로 대회 첫날을 마쳤다.
제주=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