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 탈취 효과 있는 커피 성분 더해 체취문제 해결블랙야크, 13가지 광물 사용… 삼림욕하는 쾌적함 느껴
불과 몇 년 전까지도 겨울 내의를 입는 일이 촌스럽게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두툼한 내의 때문에 옷맵시가 나지 않는 데다 착용감도 답답해 겨울 내의는 한동안 추위를 많이 타는 나이든 사람들이 입는 옷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불황이 깊어지면서 비싼 외투를 사는 대신 내의를 입는 이들이 다시 늘고 있다. 경비절감을 위해 난방온도를 낮춘 사무실이 늘어난 점도 이런 변화에 붙을 붙였다. 최근 들어서는 젊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친구 또는 배우자에게 겨울내의를 선물하는 경우도 증가하는 추세다.
○ 두껍고 답답한 내복은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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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선을 최소화하는 ‘심리스’ 공법을 쓴 것도 내의가 몸의 굴곡에 완벽하게 밀착되도록 해 보온력과 착용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마치 맞춤옷처럼 완벽하게 신체에 달라붙어 부위별로 적정한 체온을 유지하도록 하고 단열효과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몸을 움직일 때 착용감이 뛰어나 스키, 스노보딩, 등산 등 운동량이 많은 아웃도어 레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 알맞다. 가격은 8만 원이다. 박용학 밀레 마케팅팀 이사는 “기능성 언더웨어 매출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은 편이어서 올해도 지난해보다 판매가 20%가량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보온, 흡습, 속건 효과가 탁월한 내의는 겉옷을 두 겹 이상 껴입은 효과를 주는 것은 물론 땀을 많이 흘려도 쾌적한 상태가 유지된다”며 “겹쳐 있는 아우터 수를 줄여 신체 활동성을 늘리고 동시에 체온저하를 방지하려는 겨울 스포츠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일본에서 특허를 받은 발열섬유 ‘엑스’를 사용한 ‘엑스 웜 스포티 라운드 티’를 선보였다. 엑스는 땀과 피부표면이 마찰을 일으킬 때 열이 나도록 설계된 원단이다. 엑스 웜 스포티 라운드 티는 이 같은 엑스 원단의 특성 덕분에 땀을 흘려도 빠르게 마르는 것은 물론 땀을 흘린 뒤 체온이 떨어지는 현상도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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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는 석영을 비롯한 13가지 광물을 사용해 신체 기능을 높여주는 기능성 원단 셀리언트를 사용한 ‘에너벨 티셔츠’를 내놨다. 셀리언트는 체내 밸런스를 유지시켜 혈액순환 개선, 스트레스 해소와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되는 원단이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체내 산소량을 7% 이상 증가시키고 삼림욕을 하는 것처럼 쾌적한 착용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가격은 6만 원이다.
써모라이트(Thermolite) 소재를 사용한 ‘하이로’ 시리즈와 메가히트 소재를 사용한 ‘메리언 티셔츠’도 블랙야크의 인기제품이다. 하이로 시리즈는 티셔츠는 6만8000원, 하의는 5만8000원이며 메리언 티셔츠와 팬츠는 각각 6만 원, 5만5000원이다.
기존 속옷업체도 디자인을 다양화하고 보온성을 높인 제품을 내놓고 있다. 비비안은 앙고라, 극세사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하고 최근 인기가 높은 화사한 꽃무늬 내의 제품군도 강화했다. 비비안 관계자는 “올해는 검은색이나 네이비 등 짙은 색 바탕에 크고 화려한 꽃무늬가 새겨진 제품이 인기”라고 말했다.
속옷 전문업체 ‘좋은사람들’은 발열 원단을 사용한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보디가드의 ‘히트엔진’은 발열소재 엑스에프(XF)웜을 사용하고 안감을 기모 처리해 보온성과 착용감을 높였다. 목 부분 디자인과 길이를 달리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퍼스트올로의 ‘열정’은 열을 발산하는 기능성 소재 에어로 웜을 사용해 보온성이 뛰어나며 소재가 얇아 착용감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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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철 기자 daw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