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2개사 현황 점검
손해보험사들이 지급하지 않은 자동차보험금이 32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8월부터 4개월간 12개 손보사를 대상으로 자동차사고 보험금 지급현황을 점검한 결과, 2010년 2월부터 28개월간 총 326억4000억 원의 보험금이 미지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휴면보험금이 155억29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차량 대여료나 영업용 자동차 휴차료 등을 포함하는 간접손해보험금이 143억9900만 원 △특약보험금 22억1100만 원 △자기부담금 4억9900만 원의 순이었다. 금감원은 점검기간에 326억 원 중 168억5000만 원(51.6%)을 지급하도록 조치했지만 아직도 절반가량은 미지급 상태다.
이에 금감원은 각 손보사의 휴면보험금 데이터를 보험개발원에 모아 소비자가 자신의 휴면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보험 가입 때나 차량사고 접수 때 간접손해보험금이나 특약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 반드시 문자메시지 등으로 고지하도록 하는 등 보완조치를 마련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금을 받을 본인 명의 은행계좌를 받도록 보험사들을 지도하기로 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