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거부한 춘천도 “동참”
강원 춘천시가 내년부터 무상급식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강원도 내 18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무상급식을 거부해 온 춘천시가 동참을 결정함에 따라 내년부터 도내 모든 초중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시행된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깨끗하고 쾌적한 학교 환경과 체육 문화 활동을 통해 호연지기를 길러 주는 것이 무상급식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러나 지역에서 많은 분이 무상급식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설득을 위한 노력보다는 학부모들의 뜻을 받아들여 갈등과 불만을 해소하는 것이 나은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1만5000명이 넘는 학부모가 서명을 할 정도로 무상급식을 원했고 지역 국회의원까지 중앙 지원을 받아오겠다는 약속까지 하면서 무상급식을 강력하게 요구했다”라며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이미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현실도 외면할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강원도에서는 춘천을 제외한 17개 시군에서 올해 초등학교 무상급식이 시행됐고 내년에는 중학교로 확대될 예정이다. 올해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 분담 비율은 강원도교육청이 60%, 도와 시군이 20%씩이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