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시크교도 병사에 허용… 근위병 원로들은 착용 반대
영국 육군의 결정에 따라 앞으로 왕실 근위병들도 터번을 쓸 수 있게 됐다. 곰털 모자를 쓴 전통적인 영국 왕실 근위병(왼쪽)과 터번을 쓰고 있는 영국 육군 항공대 소속 병사들(오른쪽).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육군이 터번 착용과 긴 수염 때문에 동료들과 갈등을 겪었던 시크교도 근위병 자틴더팔 싱 불라르(25)를 고려해 병사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터번 착용을 허용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불라르는 다음 주 열리는 근위병 교대식에서 영국 역사상 처음으로 터번을 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경비와 행진 등 공식행사 때에도 터번 착용을 허락받았다. 현재 일반적인 육군 병사에게는 터번 착용이 허용되지만 근위병이 터번을 쓸 수 있도록 허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크교도들은 신앙의 상징인 터번을 공공장소에서도 늘 착용한다. 현재 영국에는 약 75만 명의 시크교도들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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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연상 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