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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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39)의 한 시대가 저물었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호령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고향 팀 한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를 마지막으로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박찬호는 30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너무나 긴 시간동안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기에 이러한 결정을 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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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화의 김응용 신임 감독을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이 든다”며 “고민을 많이 했고, 결국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자신의 선수 경력을 돌아보면서는 “생각해보면 운이 좋았다. 주위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해 여기까지 오게 됐다. 주위 친구나 선후배보다 잘하려고 노력하다보니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하게 됐다“며 ”한국 야구 선수 중 나보다 운이 좋은 사람은 없는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마지막 소속팀이 된 한화의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감추지 않았다. 박찬호는 “생각지도 못한 후배들에게 메시지를 너무 많이 받아서 감동했다.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면 좋겠다. 많은 배려를 해주신 구단 관계자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마워했다.
한화에서의 한 시즌에 대해서는 “어려운 사정 속에서도 팀을 이끌었던 한대화 감독님이 대단해 보였고, 여러 가지로 도와준 동기 정민철 코치에게 매우 고마웠다”며 자신의 마지막 코칭스태프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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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박찬호는 “과거에 뛰었던 팀의 유니폼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과거에 있었던 여러 갈림길에 했던 고민들이 스쳐지나간다”며 회상에 젖기도 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 동영상 = ‘코리안특급’ 박찬호 은퇴 기자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