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포드 등 상용화 박차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주행 중 운전자의 맥박과 뇌파 혈당수치 등을 점검해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자동차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동차가 ‘주행 중 주치의’ 역할을 하는 시대가 수년 내에 현실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스포츠카 메이커인 페라리SpA는 운전석 머리받침대 부분에 무선 의료장비를 집어넣어 운전자의 뇌파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특허를 신청했다. 빠른 속도로 운전할 때 변하는 운전자의 뇌파를 자동 분석해 위험 징후가 나타나면 자동으로 자동차의 속도를 줄이거나 진동을 잡아주는 기술이다.
포드사도 안전벨트에 호흡수와 심장 박동을 감지할 수 있는 추적기를 장착해 운전자의 스트레스 상태를 체크하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운전자의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되면 운전시스템을 안전 모드로 바꾸고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며 필요한 경우 휴대전화 접근을 차단하는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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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표시기 내에 장착된 소형 카메라가 운전자의 동공을 파악하고 졸고 있는지를 체크해 경고음을 울려주는 자동차 모델은 메르세데츠벤츠와 렉서스 등이 이미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