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공동선대위원장. 동아일보DB
안 위원장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여성 지도자는 언제든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박 후보가 여성을 대표하거나 우리나라 여성을 상징하는 인물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차라리 여자라는 이유 때문에 남편과 자식 수발하느라 고생하면서 살아오신 우리 어머니 같은 분이 여성 대통령 되겠다고 하면 모르겠지만 공주가 여성을 대표하는 시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시인이 박 후보를 두고 "자기 어머니와 아버지가 총에 맞아 죽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뭔가 다르지 않겠는가"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인간적으로 박 후보가 측은한 면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박 후보 부모가 왜 총에 맞아 죽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은 20여 년간 권력 중심에서 분단이라는 체제를 끌어왔고, 또 장기집권에 따라서 권력 누수 현상이 생겼다. 그렇게 만든 장본인이 박정희라는 점을 (김 시인이)놓치고 있는 것 같다. 그 한 가운데 박정희 후보 가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김 시인의 시로 만든 곡인) '타는 목마름으로'는 못 부를 것 같다"며 김 시인에 대해 "90년대 이후에 문학적으로 긴장을 많이 잃어버린 분"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이날 새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박 후보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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