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레이저 영상 시스템 국내 연구진이 개발 성공… 관련 軍장비 국산화 앞당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실시간 3차원 통합 레이저 레이더 영상시스템’ 시제품. ETRI 제공
ETRI는 레이저 영상센서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데 이어 기존 수입 장비보다 4배 이상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는 장비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레이저 광선을 발사한 다음 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해 날씨나 주위 밝기에 상관없이 최대 1km 밖에 있는 적을 관측할 수 있다.
연구원은 군사용으로 추가 개발을 진행할 경우 전차나 항공기, 헬기 등에 장착해 유도무기의 추적장치로 쓰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적외선 센서를 이용한 ‘열추적’ 방식보다 성능이 우수하다. 또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군사용뿐만 아니라 무인자동차나 각종 산업용 로봇의 시각장치 등 산업적으로도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권용환 ETRI 모듈응용기술팀장은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영상 해석 프로그램만 추가하면 군사용은 물론이고 미래형 무인자동차나 로봇의 영상센서로도 쓸 수 있는 고부가가치 첨단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