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병권 2단 ● 민상연 2단본선 4강전 3보(55∼78)
55부터 64까지는 필연의 진행. 흑은 선수로 연결을 했지만, 백도 두터워졌다. 흑이 65로 씌워가자 백은 66으로 끊는다. 흑이 이 한 점을 살리려 할 수도 있지만 그러다 보면 일방적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67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쪽으로 손을 돌린다. 이때 등장한 68이 완착. 참고 1도처럼 백 1을 선수하고 백 3으로 둘 곳이다. 흑 2를 지키지 않을 수는 없다. 다른 곳에 두면 우상귀가 깨지고, 근거를 빼앗기기 때문이다.
백이 잠시 방심하는 사이에 흑이 거꾸로 69로 붙여온다. 집으로도 큰 자리. 이제 이곳을 받아주기에는 백이 조금 억울하다. 그래서 70으로 바짝 다가가 새로운 집을 만들어가는 강병권 2단.
72의 강수에 대해 민상연 2단은 75까지 바꿔치기를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백은 그동안 애써 피해왔던 76, 78로 보강해야 하기 때문에 72로 반발한 것은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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