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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준 9단의 이 한수]잇는 묘수

입력 | 2012-11-28 03:00:00

제17회 삼성화재배 준결승1국
○ 박정환 9단 ● 구리 9단




올해 삼성화재배 4강에는 한국의 랭킹 1, 2, 3위인 이세돌 박정환 최철한과 중국의 실질적인 1위인 구리가 올라와 관심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구리-박정환의 대결은 하이라이트였다. 준결승 1국에서 박정환이 초반부터 우위를 점해 박정환이 이길 것으로 보였다. ‘뜨는 별 박정환이 구리를 넘어섰구나’라고 생각할 무렵 박정환의 실수가 나왔고 대마 수상전으로 이어졌다.

▽장면도=수상전에서는 흑 1로 집을 만드는 것이 급소. 백 2로 잡으러 왔고 흑 5로 씌워 수상전이 시작됐다.

▽참고1도(백 탈출불가)=백은 1로 나갔고 흑은 2, 4로 끼워 이었다. 이때 백 5를 선수하고 백 7로 이으면 바깥으로 탈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흑 8이 급소여서 흑 14, 16까지 백이 대책이 없다.

▽실전진행=그래서 실전에서는 백 2로 둘 수밖에 없었고 흑 3으로 끊겨 백 대마가 잡히고 말았다. 초반에 워낙 백이 좋았기 때문에 이렇게 망하고도 아직 해볼 만한 형세였다. 하지만 박정환은 냉정을 찾지 못하고 실수를 연발하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참고2도=그냥 백 1로 이었어야 했다. 그리고 수상전을 했으면 백 17까지 백의 선패. 흑이 다른 곳에 팻감을 써도 받지 않고 백 19로 잡으면 백의 승리. 첫 대국에서 아깝게 진 박정환은 2국에서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