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차량 공개

日서 들여와 국내공장서 점검

2014년 12월부터 대구시내를 누빌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선로가 하나인 철도) 차량(사진)이 산뜻한 모습을 드러냈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20일 “일본 후쿠오카 히타치 가사도 공장에서 제작한 차량 3대를 들여와 국내 공장에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들여온 차량은 전체 28편성 84개 차량(1편성은 차량 3대를 연결) 가운데 첫 번째 것이다. 국내 기술로는 모노레일용 차량을 제작하기 어려워 일본에서 만들었다. 나머지 81개 차량 제작은 충북 청원에 있는 철도차량 제작업체 ㈜우진산전이 맡는다.

차량 크기는 폭 2.9m, 길이 15.1m이며 1편성 길이는 46.2m. 앞쪽은 유선형이며 옆면은 노란색을 바탕으로 흰색과 회색, 검은색을 섞어 우아한 분위기를 낸다. 내부 손잡이와 의자(폭 46cm), 차량 간 통로 등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했다.

이 모노레일은 승무원이 없는 무인자동운전시스템으로 운행된다. 또 선로 주변 주민의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도록 주택지 구간을 지날 때는 창문이 흐려진다. 모노레일은 지상 7∼19m 높이의 선로를 달리기 때문에 주택 안이 내려다보일 수 있다. 의자 등 내부 자재는 불에 거의 타지 않는 재질이며 첨단소화시설과 비상탈출장비도 갖췄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