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서 NC로 이적한 ‘아빠’ 이호준의 새로운 야구인생을 위해 아내와 세 아이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이호준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아내 홍연실 씨도 “당신이 우선” 창원행 응원
“아빠! 저 전학 가서도 잘 지낼게요. 저 걱정하지 마시고, 더 힘내서 야구 잘 하세요.”
이호준(36)은 맏아들 동훈(10)의 문자메시지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인천은 그에게 제2의 고향이나 다름이 없었다. 해태에서 SK로 트레이드 된 이후, 이곳에서 야구선수로서 꽃을 피웠다. 사랑하는 아내 홍연실 씨를 만나 가정을 꾸린 곳도 인천이었다. 하지만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이호준은 자신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신생팀 NC에 새 둥지를 틀었다. 3년간 총액 20억의 조건이었다.
홍연실 씨는 “딸린 식구가 많다보니, 남편의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우선 야구선수인 당신만 생각하라’고 응원했다. 창원에서도 남편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내조를 잘 하겠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