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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중국 퍼스트레이디 공통점은 ‘女가수’

입력 | 2012-11-17 03:00:00

활발한 대외활동도 공통점… 김정은 방중때 만날 가능성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15일 최고지도자로 등극하면서 북한과 중국에서 동시에 ‘가수 출신 퍼스트레이디’가 탄생하게 됐다.

시 총서기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50) 여사는 과거 인민해방군 가무단 소속 가수로 큰 인기를 얻어 중국에서 ‘국민 가수’로 불렸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 이설주(23)도 은하수관현악단 가수 출신이다. 두 사람은 모두 중국에서 성악을 공부했다.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펑 여사는 1987년 시 총서기와 결혼한 뒤에도 가수 활동을 계속했다. 2007년 시 총서기가 국가부주석이 된 뒤로는 공개 활동을 자제하고 있지만 2008년 쓰촨 대지진 때 위문활동을 했고, 지난해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친선대사로 위촉됐다.

이설주도 2009년 김정은과 결혼한 뒤 올해 1월까지 가수로 활동한 것으로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부인을 공개 석상에 공개한 적이 없지만 이설주는 7월 김정은과 함께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처음 공개된 이후 최전방 군부대 시찰까지 동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할 때 이설주가 동행해 펑 여사와 만나게 될 가능성이 있다. 김일성 주석의 부인 김성애는 1994년 6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방북했을 때 오찬에 배석하는 등 외교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설주의 출산 시점과 김정은의 방중 시점이 겹치지 않는다면 개방적 스타일의 김정은이 이설주와 함께 중국에 갈 수도 있다”며 “양측 퍼스트레이디가 만나면 회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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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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